들춰 본 기억속의 나의 아버지
나는 아버지에게서 많은 것을 받았는데, 나는 내 아들에게 준 것이 없다. 그런데도 기대 이상으로 커 준 아들이기에 자랑스럽다.아버지에게서 받은 게 무언가? 아버지는 나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어느 술자리에서 친구가 너의 아버지는 어떠한 분이었나? 라고 물은 적이 있다. 그때 막연하게 내가 제일 존경하는 분이며, 나에게만은 대단한 분이었고, 자랑스러운 분이었다고만 답하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다음과 같은 분이었다고 가물거려지는 기억을 더듬으며 두서없이 기술해 본다. 아버지는 재주가 많으셨던 분이다, 손재주가 많으시던 분으로 걷는 것 외는 교통수단이 없을 때, 대다수 동내분이 죽을 때까지 병원 약국을 모르고 사시던 때, 동내에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였고, 군 소재지 내 가축이 아플 때 침으로 다루시던 분..
꺼리셋/호작질
2024. 6. 30.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