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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꽃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4. 5. 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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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넘긴 이 나이에

이름과 꽃말 안 꽃

머리 올린 기생 치마저고리 안

속살 내밀 듯

낮 동안 접고 있던 꽃잎

달빛 유혹에 쉽사리 속살 내미는 꽃

벌나비 잠자는 밤에만 피는데도

꽃피우고 열매 맺는 걸 보니

비밀리 낮에

한두번 외도 하는 걸까

아침운동 하는 단산지 뚝 갓길에

되바라진 불량소녀 마냥 속살 내밀고 인사하네.

 

2017.08.17  지나는 애기 '아빠 저꽃 이름이 뭐냐?' 물음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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