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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7(일.흐림): 치산계곡과 창평호를 가다

꺼리둘/가족여행.등산

by 구절송 2024. 11.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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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경 치산계곡 단풍을 보러 갔다.

- 전번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를 걸으며  앞 선 연인의 애기 중, 남자가 "파도소리는 강약이 있어 좋은데 강의 물소리는 강약과 리듬이 없어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후 몇 번이나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 적색을 띄는 암석의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철철 , 촬촬, 콸콸, 줄줄 등의 소리가 길게 짧게 들리는 소리에는 강약이 있고 리듬이 있으며 무엇보다 바람에 나부끼며 떨어지는 낙엽의 소리와 맑디맑은 공기의 흐름소리와 함께하는 쨍쨍거리는  맑은 계류의 조잘거리는 자연의 소리는 철석이며 부딪치는 어느 파도소리와 비교해도 못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난  그친구에게  특히 사랑하는 하는 사람에게  자연의 소리를 얘기 할 때는 정지해서 듣는 소리가 아닌 마음 따라 움직이며 듣는 소리로 평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싶다.

- 개울을 건너다 물에 빠졌다. 등산화을 신고 바지가 덮허서인지 근 발목까지 빠졌는데 물이 들어오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몇년전에 마눌님이 사준 콜롬비아 등산화, 검은색으로 칙칙하게 보여 썩마음에 들지는 않았늗데, 이번 일로 앞으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 마눌님이 물돌이를 하는 동안 혼자 고려문종왕의 사찰이었다는 진불암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개울 따라 눈과 귀를 크게 열고 오르며 한 생각해서인지 계곡의 물소리는 혼탁한 업장을 씻기는 소리로, 겨울을 마중하는 소리로, 한 세상 살다가는 늙은이의 푸념의 소리로, 그래도 사는 동안만큼은 즐거운 순간이 많게 살아가자는 다짐의 소리로 들리어 세 곳의  암벽에 새겨진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고 진불암 부처님께 참배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발원된다는 글을 새기며 올랐다. 

- 9시 반경 올라 10시 반경 진불암에 도착해 내려오니 11시 반경 내려와 컵라면과 고구마, 과일로 점심을 때우고 공산폭포에 들려 30분 정도 소요하고 창평호로 가다 중간에 가보지 않았던 산자락 저수지로 보이는 곳에 올라가니 생각이상으로 풍경이 좋은 곳(오라 저수지)이라 마눌님이 좋아라 해 나도 좋았다.

- 창평지에 들러 2Km 정도의 데크길을 따라 낙엽을 밟으며 , 떨어져 쌓인 낙엽에 감탄을 발하며, 사진에 추억을 담으며 트래킹을 하고 4시경 귀가하였다..

 

* 사진배열은 밑선위후순서로

 

창평호
오라 저수지
물돌이=달고나-마눌님 사진 훔처온 것
진불암
등산화가 기특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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