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예보에 비가 되어있었는데, 새벽에 비가 그쳤다.
- 마눌님이 12시 반에 친구와 미팅이 있어 먼산 못 가고 6시경 나서 저전번 주말에 봐둔 팔공산 자락 은행을 줍고
내려 오면서 계류를 사진 찍고 어저께 비가 와 수량이 많고 폭포 주위에 단풍이 고울 것 같아 이기세로 달렸다.-
- 입구에 주차하고 올라가는데,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온몸이 쑤신다더니 불이 나게 쫓다시피 올라간다.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함이니 힘이 솟는 모양이다.
- 어제 비가 와 처진 기분에 예전에 읽고 회사 책장에 꽂아둔 법정스님의 화전민이 버리고 간 깊은 산속에서 기거하면서 저술한 '버리고 떠나기'란 책을 반정도 읽었는데 주로 산속에서 자연과 일체 된 생활을 하면서 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의 수필을 읽은 것을 음미하면서 가파른 길이라 쉬엄쉬엄 걸어가는데 아침에 그친 비로 수량이 많은 계류의 소리가 크게 들리는데 시끄러운 도시의 소리와는 달리 리듬이 있고, 향기가 있고, 온산 단풍을 탐한 사계의 섭리를 토하는 소리 같아 깊은 들숨으로 숨을 골라 본다.
- 마눌님은 친구를 만나러 가고 계곡물에서 대강 정리한 은행을 앞베란다에서 씻고 정리하면서 작년에도 한말이상 주워 손질해 아들한테도 보내고, 매일 아침식사 후 우유통에 넣어 전자레인지를 돌려 열 알씩 3월 말까지 먹은 생각으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며 입맛을 다시니 아픈 허리도 아프지 않은 것 같고 10일이 지난 후 시간이 나면 또 주워 올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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