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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9(토) :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4. 11. 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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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 아침 일찍 마대를 챙겨 들깨를 틀까 하고 시골에 갔다. 두말이 넘으면 친구가 한 말을 팔라 한다.

어쩔까 궁리하면서 시골에 가 대문에 들어 서니 눈에 띈 범칙금고지서, 신호지시위반으로 7만 원짜리, 무지 아깝기야 하지만 순간 방심의  댓가로 앞으로 올지도 모르는 사고 예방값으로 안전운전을 일깨웠다.

-정골밭에 들러서는 순간 멧돼지가 온밭을 헤집어 놓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온밭을 헤집어 놓고 특히 배추밭은 일부러 뽑은 것처럼 좌우로 가지런히 눕혀 놓았다. 

- 그래도 들깨는 자빠떠리지 않고 서있어 멀쩡한 것 같은데 타작을 해보니 두말 이상 나올 거라 생각하면서 베고 도리깨로 타작을 해보니 세 되도 되지 않았다. 원래 잡곡농사는 새 먹이로 1/3, 쥐등의 먹이와 땅에 떨어지는 것 1/3, 나머지 1/3을 거두는 거라 했는데, 새들이 많이 먹고, 특히 멧돼지가 들깨밭을 헤집으며 다 털어 1/10도 거두지 못해 허탈함이 내년부터는 

잡곡을 짓지 않겠다 작정하면서도 봄에 관리기로 로터리 하면 드러나는 생땅이 아까워 매번 각오를 허물었는데, 내년부터는 생땅이 아까워도 짓지 말라는 경고라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하다.

- 그렇게도 겁을 내던 소나무 재선충이 온산을 붉게 물들이니 이젠 포기하고 수종변경으로 정책을 옮긴 것 같이 멧돼지가 들락거린 곳을 보수하는 것도 포기하고 앞으로 작곡을 짓지 않을 각오를 다잡았다..

- 전번주에 윗집 오사장과 한잔하려 했어나 출타 중이라 못하고 오늘은 윗집부부랑 야외 삼겹살과 천년초 담근 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내다 떡국으로 점심을 때웠다.

- 윗집 단감을 아파트에 팔아주기 위해 13 상자를 싣고 내일 고등산악회에 가져가 나누어 줄 모과를 20Kg 이상 따 싣고 5시경 대구로 올라왔다.

- 단감을 배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고 힘이 드다 보니  십원도 생기지 않는 일을 상자당 우리 모과 한 게씩을 덤으로 주며 맡은 일이 후회되나 품질이 보장되는 상품을 싼 가격에 아파트 주민에게 공급해 준다는데 의의를 찾으며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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