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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일)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4. 11. 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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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6시 반경 집을 나서 국도 가창으로 내려갔다. 팔조령터널을 지나니 운무에 솟은 산봉우리들이 섬으로 보인다. 마눌님의 하명에 따라 구길인 팔조령고갯마루에 올랐다. 내려다보는 정경은 흔치 않은 풍경이라 마눌님이 좋아라 카메라를 만지는 동안 나도 폰으로 몇 카-트  찍었다.

- 8시 조금넘어 도착하니 이슬이 많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마당에 자리를 펴 들깨를 베고 단감을 땄다. 이날까지 두상자를 팔아 본 적이 없는데 많이 나와 10 상자나 아파트에 팔았다.

- 정골밭에 올라가 점심 때 윗집 아저씨랑 삼겹살이나 구워 한잔 하려 준비해 갔는데, 마치 아저씨가 어디 가고 없어 마눌님과 점심대용으로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 밭에 들어서는 순간 눈에 들어온 정경은 멧돼지가 여기저기 헤집어 밭 전체가 특히 잘 자라던 자청파, 상추가 엉망이고, 무엇보다 전번에 심어둔 양파 세 골을 완전 파헤쳐 흔적만 남았다.

- 시간이 없고 윗집에서 양봉을 해 제초재 치는 것을 절제해 왔더니 지렁이가 많아서인지 밭 전체를 들쑤셔 놓았다.

- 어제 아침까지 비가 와 장화을 신지 않고는 다닐 수가 없을 정도라 들깨 베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고 멧돼지가 들어온 곳을 찾아 철망으로 조치하고 마눌님은 사과. 감과 넝쿨강낭콩을 따고 멧돼지가 파헤친 자청파, 무, 상추를 정리해 4시경에 집에 내려와 감박스작업 등을 마치고 어둑한  6시경 대구로 향했다.

- 윗집 아저씨랑 한잔 하려는 것이 불발되어, 하루를 바삐 움직이며 많은 것을 힘들게 했는데 무언가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는 일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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