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302/18(토)~02/19(일)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3. 2. 20. 10:33

본문

▶. 02/18(토): 감. 대추, 살구 전장, 윤표와 저녁

-  전번주말에 시골에 가지 못해 시골이 더 많이 그리워졌고, 예정된 일은 많은데 내일이 우수라 마음이 바쁘고 전번에 산 로프식 고지가위를 사용해 보고파  오전근무를 마치고 13시 시골로 출발 14:20시경 도착했다. 

- 최장거리 5m라 한손에 가위 한 손에 로프를 잡고 사용하기엔 용이치 않으나 사다리로 작업이 불가한 높이의 나무는 많지 않아 사용빈도에 적합한 기구를 구입한 것으로 만족한다.

- 18시에 윤표랑 숯가마에 가기로 해 17:30시에 작업을 마쳤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 자주 가창에 있는 숯가마에 가  찜질을 하고 장국수제비 한 그릇에 더없는 행복을 느껴쎴는데, 코로나로 못 가다 이젠 영업을 하겠지란 기대로 갔는데, 커피점문점으로 바뀌어 허탕을 쳤다.

-  오늘아침 공중목욕탕이 줄어들고 8~10만원하는  1인세신샵이 유행한다는 뉴스를 보며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나, 이태리타올 한 개도 남이 쓰다 버린 것을 주어 뜨거운 물에 씻어 써온 우리 세대들의 소소한 행복이 사라져 가는데 감회가 새롭다.

- 친구와 저녁을 먹고와 TV도 없어 달리 할 염불거리도 없어 20:30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 02/19(일): 불놀이, 나무전장, 나뭇가지 모으기, 상추비닐 덮기, 냉이 케기, 사용멀칭비닐 제거

--  날씨가 그리 춥지않아 05:30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마눌님이 나무 줍는 일을 도와주기 위해 내려온다는 얘기를 들으며 밭에 올라가 1시간 정도 불장난을 하고 나무를 자르고 있으니 마눌님이 내려왔다. 나무를 줍는 것부터 멀칭비닐제거, 마른고추대 뽑기, 쓰레기 줍기 등 온밭을 헤매며 눈에 거슬리는 것을 지적하고  죽기 살기로 해 느긋한 내 마음의 취미생활이 농사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아마 나 혼자 하는 것에 비해 두 사람이 셋 사람 하는 것보다 많이 했어나,  안 쓰던 근육을 천천히 쉬엄쉬엄 쓰면 결과야 좀 부족하겠지만 뒤탈이 없을 덴데, 화닥이다 보면 틀림없이  근육이 놀래  팔다리가 아프다고 수십 번 얘기할 텐데, 농사일을 시켰다고 원망할 텐데, 마음이 편치마는 않다.

- 감나무는 80%이상 전장을 하지 않는데, 애써 하는 이유는 그래도 한가진 겨울에 전장을 하여 감수량을 적게 하고, 크게 하여 가을에 감 따기가 수월케하기 위해 하는데, 전장을 하고 보면, 무성한 잡풀을 뽑고 되돌아보면 깔끔하고 여유로운 마음이 들듯이 정리되어 손길이 간 흔적을 느끼게 해 열심히 한다.

- 나무들의 전장작업이 처음에는 어렵게먄 여겨지던 것이 무조건 바람과 햇볕이 잘 들게 하고, 다음을 위해 새순이 날 눈의 방향을 보고 하는 작업을 몇 년간 하고 보니 이젠 좀 알 것 같다.  

-겨울 지난 상추를 빨리 먹기 위해 비닐을 덮어 씌우고, 냉이도 함 줌 캐면서 17:30에 일을 마무리하고 마눌님은 고속도로로, 난 일반도로로 대구에 올라오는 것으로 주말을 마무리했다.

 

정전 전
정전 후

 

여기저기 열심이 1
여기저기 열심이 2

 

황금불꽃

 

 

-

'꺼리하나 > 시골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3/01(수) 농사일지  (0) 2023.03.02
2302/25(토)~2/26(일) 농사일지  (2) 2023.02.27
2302/04(토)~02/05(일)주간일지  (0) 2023.02.06
2301/28(토)~01/29(일)주말일지  (0) 2023.01.30
23.01/14(토)~01/15(일) 주말일지  (2) 2023.01.16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