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16(토): 각종 작물 물 주기, 엄나무순 채취. 수박. 참외 심을 곳 폐부직 패드 설치, 풀베기
-오전근무를 마치고 산에나 갈려다가 시골 밭에 노는 거랑 진배없다 생각하며 2시에 집을 나서 청도로 달렸다. 내 취미생활로 마누라를 너무 고생시킨다는 자책으로 한컷이라도 사진 촬영 거리를 생가하다 청도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청도천변을 들어서자니 가뭄이 실감 나고 물이 줄은 천변에 백조가 노니는 것이 마누라 눈을 통한 반영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으로 덕절의 처마를 폰으로 찍어보며 강변에 늘어진 유체랑 강태공들이 즐기는 것을 보며, 왜 나는 농사일을 취미로 여기며 죽자 살자 할까를 생각해보니 참 재주 없이 살아온 지난날이 조금은 후회스러우며, 특히 마누라를 고생시킨다는 생각을 하니 아타갑다, 머지않은 날 퇴직을 하고 시간이 넘칠 때는 잘한 선택이라 확신하기에 다행이라 생각해본다.
-집에 들렸다 밭에 올라가니 만발한 꽃사과(루비 에스)와 밭을 덮은 냉이꽃이 (가뭄으로 다른 풀은 자라지 못했어 인지 유독) 반겨준다.
-마누라 눈에 작물들의 목타는 가뭄이 보였는지, 호수로 물 주는 것부터 시작해 엄나무순과 오가피순을 채취했고. 난 수박과 참외 심에 풀이 나지 않게 폐천막 패드를 덮고 넝쿨로 키울 곳에 지주를 세웠고 풀을 벴다.
▶. 04/17(일): 과실수 소독(5말), 풀베기, 고추 지지대 설치, 마늘 모두 싹 치기, 가죽 채취
-자두, 살구, 포도, 대추, 오디, 복숭아, 사과, 배의 과실수를 한꺼번에 소독을 하면 수월 할 텐데 과실수는 꽃이 만 개 후 70프로 이상 지지 않은 경우에 소독하는 것은 득 보다 실이 많은 것이 정설이라 복숭아꽃과, 사과, 배의 꽃이 많아
다음 주(04/24)에 치기로 하고 나머지 과수에만 5말 첬다.
-노린재가 어린순과 과일에 진을 빨아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노린제 기피제(크레졸 비누액 2,000배 희석) 페트병 트랩으로 90개 정도 만들어 나무에 달았다, 재바른 마누라가 작년에 사용한 페트병 회수랑 새로 나무에 다느라 아마 만보 이상은 걸었을 것 같다.
-오후엔 마누라는 집 앞 밭 일과 청소 등을 하고 엄나무순과 가죽을 채취했고, 난 정골 밭에 올라가 풀을 베었다. 제초제를 치면 수월하고 편할 텐데, 밭 윗집에서 양봉을 해 제초제를 못하고 베야만 해 힘들지만 베고난 후 되돌아보는 느낌의 마음맛은 힘덜은 것을 잊게 한다.
-저녁에 대처 초장에 찍어 먹은 엄나무, 가시오갈피나무순과 가죽의 맛은 힘들었던 주말을 뿌듯한 만족감을 주는데, 거듭 마누라의 도움이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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