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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금)아침운동/물결이 분답다

꺼리둘/운동등 여유관리

by 구절송 2020. 11. 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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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온도 12 ºC

 조깅을 해본다.

 어제 오후 심한 비바람에 낙엽이 제다 떨어져 한 해가 저물어 감을 실감케 하듯이

조깅도 늙어 가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인가 친구들의 메시지에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 다 내려놓자, 마음을 비우자' 등

늙어감에 안절부절못하는 글로 도배된다.

난 이게 싫다.

그냥 순간에 충실하며 나날을 살아가면 되는데......

개꿈도 꾸며, 역시나 가 될지언정 혹시나 하며 즐겁게 살려 노력하면 되는 건데....

저녁노을 보다 여명이 좋은데.

여명을 맞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아쉽지만, 혹시나를 기다리며 새 하루를 시작한다.

늘 세곡의 노래를  듣는 동안 매달려  있는 꺼구리를 무성하게 덮던 꿀 참나무 잎이 어제의 비바람에

제다 떨어져 가지만 남은 것을 보자니 마음이 짠해지나 머지않아 더 많은 잎으로 내 눈을 덮으리라 확신해본다.

 

바람이 물결을 불려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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