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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7(토)~05/29(월)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3. 5. 3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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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27(토) : 참깨 및 작물에 모두 싹, 역병, 시드름병 약 침. 오디. 완두콩 젓 수확, 6.7월 칠 농약구입, 새우통발 놓음

- 석가 탄생일이 29(월)로 대체됨에 3일 연휴로 아침 7시경 시골에 내려가 내일, 모래 비가 예보되어 작물에 농약을 치고, 앞밭과 집안뜰에 제초제를 쳤다.

- 정골밭에 올라가 마눌님은 완두콩과 오디를 첫 수확하고 콩과 땅콩 올라온 곳의 풀을 제거하고,  난 팥을 파종했다.

- 유난히 잘 올라온 콩이 거세미나방의 유충에 몇 개나 잘라저 토양살충제를 조끔씩 뿌려주었다. 또 한 번 멀칭 하기 전 토양살충제를 뿌려야 함을 크게 실감해 본다.

- 다음주에 역병, 시듦병, 진딧물약을 한번 쳐야겠다.

-저녁 7시가 넘었는데 날이 많이 길어졌다.

- 새우통발을 2개 놓았다.

▶. 05/28(일) : 크레졸 페트병 트랩 설치, 울타리 넝쿨 제거, 대추순 제거(에초기), 마늘 케기(1/4), 대파심을 곳 정리

- 시골엔 TV가 없어 일찍 자니 일찍 깨어보니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일을 하지 못해 어정거리가 통발을 걷으려 갔는데, 피라미가 엄청 많이 들었다.

- 아침을 먹고 정골밭에 올라가 딱히 할 일도 없어, 작년에 설치해 본 크래졸비누액트랩의 효과도 미미한 것 같고, 시간이 나지 않아 미루어오던 트랩설치를 기존 것을 때어 씻어 크레졸비누액을 0.15% 휘석 하여 88개 설치를 하였다. 아마 마눌님이 없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을 해 고마울 따름이다.

- 오후엔 하늘이 개이고 비가 그쳐 마늘을 케다 보니 땅이 너무 딱딱해  내년 마늘심을 곳의 땅심을 개량하기 위해 30cm 깊이로  땅을 파가며 마늘을 1/4 정도 캐고 어깨보호상 다른 일을 하기로 하고 올해 모종한 대파를 심기 위해 심을 곳의 흙만 일구어 놓고  마늘용 멀칭비닐이 없어 다음 주로 미루고 일과를 마쳤다.

- 한참 일을 하다 보니 마누라님이 보이지 않아 밭구석 구석을 보니 밭 가장자리 넘어 울타리 넝쿨들을 자르고 있었다, 아젠  물어보지도 않고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하고, 특히 내가 신경 쓰지 않는 폐기물 연장정리 등을 잘해주어 여자의 손씀이 이것저것 보여 고마울 따름이다.

▶. 05/29(월) : 공염불하기

- 어제 오후엔 오늘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새벽 일찍부터 비가 많이 내려 감나무 잎사귀를 때리는 빗소리에 잠이 깨어 생각해 보니 석가탄생일 대체휴일로 얻은 시간 비로 일을 하지 않고 염불을 하라는 뜻에 따라 이블을 개고 장판에 누어 천장을 보니 형광등 뒤에 발발이 기어가는 날파리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공염불을 해본다

 

새벽

내리는 비

오지게 데워진 전기장판

등허리 붙이고

처다 본 천정 형광등 뒤

발발발 기어가는 저 날파리

뭐하려 갈까 생각해 보니

아마

님보려 가든지

파전에 탁주 마실 친구 찾아가든지

할 일 못한 원망에 공염불하러 가는 것이 아닐까?

스쳐간 기억들을 더듬으며

나 또한 해야 할 일 못하는 아쉬움

공염불로 달래며 공(空)의 세계 머무네.

 

대체휴일  석가탄생일 염불

 

 

 

팥심은 곳
크래졸패트병트랩

 

첫수확한 완두통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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