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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정성(至極精誠)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2. 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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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면

엘리베이터에 비친 머리 뒤통수

앞 거울에 반사되어

눈동자에서 마음으로 세월의 무상함이 흐른다.

 

빠지면 어떠니

늙으면 어떠니 

봐줄 이 없는 늙음의 체념인데

뒤통수 허전함이 마음의 허전함으로 세월이 흐른다

 

잊고 지나가다가도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을 때마다 반복되는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질까

심을려니 돈이 많이 들고

약을 먹자니 부작용이 있다 하니 고민만 자란다 

 

친구가 보내준 메시지 따라

새가 먹이를 쫏듯(鳥啄)

양변기를 성단 삼아 열 손가락 끝으로

매일 아침

거의 저녁

사백 번씩

삼 년 육 개월 조탁(鳥啄) 하니

민들한 느낌이 까칠까칠한 느낌으로

엘리베이터 번뇌 점점이 멀어 진다.

 

십년이면 만사형통하리라 믿어본다

 

2022. 01. 07 년초 새해를 맞이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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