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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저녁 15아침 산책

꺼리둘/운동등 여유관리

by 구절송 2021. 10. 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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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4(목) 저녁

- 퇴근을 해 저녁을 먹고 단산지로 나섰다. 8시라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많으니 엉덩이와 촛대 뼈가 더 아픈 것 같으나 눈치를 보지 않고 여러 번 쪼그려 앉고, 밴취에 앉아 가며 산책을 했다. 또한 상념에도 몰두되지 않아 노래를 들으며 돌았다.

 

▶. 10/15(금) 아침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부라부라 준비해 10분에 집을 나섰다. 리어 폰에는 노래가 흘렸으나 지나가며 건네 온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예 안녕하세요"란 답으로 상념에 젖어본다. 10년 전부터 아침 운동하는 사람은 거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뒤에서 스처지나기도 하고 마주처 지나기도 한다. 어둠 속에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걷다 보면 언뜻 지나처 얼굴은 모르지만 인사말을 건넸다. 언제부터인가 그 상호 인사말이 없어진 지가 한참 되었다. 스치며 인사말을 건네 볼까 말까 생각하다 간혹 습관에 의해 건네다 보면 아무 반응이 없는 기회를 몇 번 갖게 되면 아예 무시한다. 무시하는 이게 상호 간 편한지는 모르겠다만 조끔은 삭막한 관계로 흐르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사진 속 저 아저씨가 인사를 건네 와 한참 동안 이 저런 생각을 해보며 걷다 엉덩이 아픔에 쪼그려 앉았는데 앞에 지렁이가 길어졌다. 짧아졌다 반복하며 앞으로 나간다. 저 지렁이는 앞으로 가는 목적지가 있을까?  혹시나 밟혀 죽는 위험은 알고나 있을까? 어떻게 도로 땅속으로 들어갈까?를 생각하다 엉덩이가 아프고 촛대 뼈가 당겨 아픈데 고집대로 아침. 저녁 무작정 걷는 게 저 지렁이, 무지랭이와 뭔가 달른가? 등등을 생가하며 폰으로 한 컷을 찍었다.  그리고 산책을 마쳐갈 무렵, 아무 생각 없이 붉은 여명 빛이 고와 찍은 사진과 같이 가족 단체 카톡에 올렸는데 아들의 의하 함을 표한 것과 마누라의 생일날 축하 메시지 대신 지렁이 사진이 뭣냐는 항의를 받았다. 떨어져 있는 가족이 그래도 별 탈 없이 새벽 산책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의도만으로 보내 사진이 마누라의 기분을 상하게 해 후해 막급이다.

 

그래도 오늘 오래간만에 여명은 밝은데.....
인사를 건넨 아저씨
왠수의 무지렁이

 

10/14저녁, 마무리를 해가는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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