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5(수) 농사일지
2024.05.17 by 구절송
큰 후회
2024.05.14 by 구절송
코스모스
멍 때리기
달맞이 꽃
참깨
늘상 생각하는 것들
새 아침을 연다
- 대구에서 곡이 할 일도 없고 05/16(목)~05/17(금) 부산 호캉스를 가는 관계로 참깨 솎는 일과 05/18(토) 일 감나무 소독 할나무밑 풀을 베기위해 시골에 갔다.- 참깨 솎기에는 너무 어리고 힘이 들어 다음으로 미루고 마눌님은 채소를 채취하고 난 나무밑 풀을 베고 늦은 점심을 먹고 배루던 낙대폭포에 갔다. 예전에 다니던 산비탈 가파른 길은 온 데 간데없고 폭넓게 길을 내고 나무로 트래킹코스를 만들었는데 잘 되었다고만 할 수 없으나 계곡에 나무가 많아 시원하고 차가 많이 올라가 수월해졌다고나 할까.비 온 후 수량이 많을 때와 가을 단풍이 들 때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꺼리하나/시골생활 2024. 5. 17. 16:55
짚을 두들겨 부드럽게 해볼일을 보던 중 삼 시절형이 미군부대에서 가져왔다며자량삼아 "이게 뭐냐" 물으며 보여준솜털구름 보다 부드러울 것 같던난생 처음 봤던 두루마리 화장지세월의 변천 따라 탄생한 비데에 앉을 때면죄스러워 그려지는 아부지. 살아계실 때작은 효도라도 한다며그렇게 애써 봤는데칠순 기념품 삼아 달고 사신 무릎 관절염 비아이디이티는 몰라도무픞 구부리지 않고 볼일 볼 수 있게 해주는자식 놈 있어 행복했다그런대로 잘 살아 왔다위안 하셨을 아부지신데.....그것 하나 못해드린 소생도 늙어 갑니다. 아부지 만날 그 날까지아침이면자식 놈 코끝을 어루만지시겠지요.아부지 사랑합니다. 2020.09.14 주말 시골에 가, 정낭에서 볼일을 본 후면 더욱 곰씹게 되는 큰 후회.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10:22
마을어귀 도로변에 줄지어선 코스모스그냥 간 세월속에 띄엄 띄엄 자생하다잡초를 몰아내고 폼을 내며 줄을 섰네 아침이면 안개속에 내민 얼굴 한들이며'먼 길 다녀오라' 인사하고저녁이면 친구하던 저녁노을 이별하고'하루 일과 어땠냐' 물어오네 아른거리는 님의 얼굴꽃무대기 속에 숨어있어가까이 가 헤짚어 보니님의 얼굴 간데 없어내친김에 꽃잎 따서 격간으로 솎아 내고허공으로 던져보니 벵그르르 돌고 돌아도량물 위에 떨어지니코스모스꽃 입에 문 님의 얼굴 잠겨있네끝 간데 없는 그리움의 꽃 살사리 꽃 2020.09.29 시골에서 대구로 출퇴근 하면서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10:19
날개도 없는 놈이삼메타도 넘는 저 먼 거리의오송과 동백나무 간 집을 짓고가을 향기에 입맛 다시며오동통한 몸을 고추 세워산들이는 오가피잎과힘 겨루기 하는 오후 그냥 눈 감아 본다 초등 시절가을 소풍 간팔조령 계곡의보리포구 속살 익어가는 상상이눈 감아야 하는지눈 뜨야 하는지헷갈리던경자와의 첫 키스를 더듬게 하네. 2020.10.09 익어가는 가을 오후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10:14
육십 넘긴 이 나이에이름과 꽃말 안 꽃머리 올린 기생 치마저고리 안속살 내밀 듯낮 동안 접고 있던 꽃잎달빛 유혹에 쉽사리 속살 내미는 꽃벌나비 잠자는 밤에만 피는데도꽃피우고 열매 맺는 걸 보니비밀리 낮에한두번 외도 하는 걸까아침운동 하는 단산지 뚝 갓길에되바라진 불량소녀 마냥 속살 내밀고 인사하네. 2017.08.17 지나는 애기 '아빠 저꽃 이름이 뭐냐?' 물음 듣고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10:06
두되면 될 텐데,욕심을 부려 많이 심었다.두 차례 솎아주기를 하면서 생각해 본다.사돈이 있었으면 한 두되 보내 줄 수 있을 덴데.... 2020.08.11 골프치는 친구 사돈 자랑이 부러워 해본 생각..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09:51
목마른 갈증에황천길 접어들던 지렁이들새벽 내내 내린 단비에고즈넉한 운무로 춤을 춘다 아마내 놀이터그 잡풀들,그 작물들,그 나무들,달콤한 단비료 흠뻑 먹고 신나게 춤추겠지. 앞선 생각들이 주말을 당긴다. 2020.06.11 오랜 가뭄(2018년)에 땅속 수분기가 없어지면 지렁이들이 지상으로 물 찾아 올라와 때 죽음을 맞는다.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09:49
용궁녀가넘치지 않게찬 물방울을 뿌리며새아침 국을 끓인다 새벽을 여는 이들도골고루 익게잰걸음 주걱으로 돌아가며 뒤집는다 뽀글 뽀~글끓는 소리가피어나는 물안개를 춤추게 하여새 아침을 연다 2020.06.19 단산지를 걸으며...
꺼리셋/호작질 2024. 5. 14.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