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6(토)~07/07(일) 농사일지

▶. 들깨밭 풀제거 및 밭 풀베기, 참깨. 고추 농약, 미꾸라지 통발 놓음

- 주중 비가 자주 내려 온밭의 풀이 무릎에 이른다. 자라라는 곡식은 잘 자라지 않는데, 잡초는 왜 이리 잘 자라는지, 문득 시골에 가길 좋아하는 나에게 조금은 싫게 만들려는 걸까 생각되어 남의 밭을 돌아보니 남의 받들도 만만지 않게 풀이 무성하다. 마눌님이 얼룩강낭콩을 최종 수확하는 동안 난 먼저 생각해 둔 들깨심은 곳의 풀들이 들깨보다 더 크고 무성하게 보여 들깨 고량에 나일론실 예초기로 베었다. 콩을 수확한 마눌님께  들깨사이의 풀들을 뽑게 하고 참깨밭 옆등 풀을 베었다.

- 밭 1/2정도 풀을 베고 웃자란 검정콩의 풀을 제거하고 순제거를 하다 올해 처음으로 미꾸라지 통발을 놓아 보려고 5시경 집에 내려와  마눌님이 고추등을 돌보는 동안 난 밭의 풀들을 베었다.

- 날씨가 더워 흘린 땀보다는 무성한 풀을 베고 난 후의 시원함이 주는 행복이라 할까  만족감이 더 큰 것같다.

- 저녁 7시경 예전에 놓던 보에 놓았는데, 보를 깨끗이 넓게 보수하여 수초들이 없어 잡힐는지.....

▶. 검정콩 밭매기와 순제거, 자두. 복숭아 수확. 야채 수확

- 조금은 더 누워있고 싶었으나 통발을 거두러 5시 20분경 일으나 갔다. 통발 5개를 거두는데 미꾸라지는 한두 마리만 보이고 국해흙만 들었다.

- 미꾸라지를 잡으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마눌님을 생각하면 잡히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부지런함에 대해 생각해 본다. 부지런함은 나쁜 것이 아니고 좋은 것인 것만은 분명한데, 그동안 살면서 노니 염불이라도 한다는 식으로 영양가가 없는데 부지런했던 것 같다.  입사 면접 시 면접관이 갑자기 자기 자랑을 해보라 했을 때, 주민등록등본, 졸업장. 성적증명서를 보면 알 텐데 뭘 물을까 생각하며 닌 촌놈으로 자랑할게 없고 부지런하다며  예로는 대구 삼촌집에 사는 고등학생 3년 동안  매일은 아니더라도 3일에 한번 정도는 아침이면 골목길을 쓸었던 것을 얘기했던 적이 생각나며, 참으로 영양가 없는데 부지런했구나 생각하며  실 웃음 지어 본다.

- 집에 와 흙을 씻고 보니 작은 미꾸라지가 20마리 이상은 잡혀 아직 크지를 못했구나 싶다.

- 10시경 소나기 예보가 있어 일찍 아침을 먹고  정골밭에 올라가 마눌님은 자두. 복숭아를 수확하고 난 콩밭매기와 순제거를 하고 어제 베다만 1/2 밭의 풀을 제다 벴다. 그러니 정공 밭. 집 앞 밭, 제다 베었다.

- 상품으로 팔, 자두 홍미인 3박스와 레오네 백도 복숭아를 7박스를 포장하고 허드레로 4박스 정도 수확했다.

- 내가 먹어본 복숭아 중에는 뭐라 해도 물렁한 백도맛이 최고인데, 지역온도의 변화 및 너무 물러 취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백도 복숭아를 제다 베고 다른 품종으로 바꾸어 그 많던 백도도 보기가 흔치 않아 적당한 가격 메기기도 어럽다.

- 참깨밭에 역병,시드름병약과 살충제를 섞어 치고, 고추엔 테트라 칼슘과 살충제를 섞어 쳤다.

- 자두. 복숭아 배달이 있어 5시 20분경 출발해 6시 30분경 대구에 도착해 난 집에 와 쉬고 마눌님은 2시간 동안 배달하고

와 지첬는데도 시골 갔다 온 뒤치닥꺼리를 하는데, 알아서 돕지 못하고 보니 왜 그리 덥고 후덥지근하던지.

- 무더운 한 여름만이라도 거실은 아니더라도 큰방에서만은 에어컨을 틀어 시원하게 같이 지내면 좋을 덴데. 아버지가 필터 있는 담배는 싱거워 못 피우겠다는 마음 같은 마눌님의 에어컨 바람이 싫다는 말에 부지런은 했으나  남들처럼 믾이 벌지도 못하고 노름. 주식으로 낭비한  자신을 탓하며  혼자 시원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참았는데 에라이하는 마음으로 28도에 맞추고 8시30분경 자버렀다.

 

 

 

 

작업을 마친 다마스 짐칸

고추가 익어간고 있다

 

검정콩 순자르기한 후

 

앞밭 풀 벤후

정골밭 풀 벤 후

들깨고랑 풀벤 후

반만 달아야 할덴데/ 수확 때 후회 하겠지

미꾸라지/마리수는 많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