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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2(화) : 은행을 줍다

잡동사니

by 구절송 2024. 11. 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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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내일 쉬면서 달리 할 일도 없고 시골에 가 농기구(관리기. 삽. 호미 등)를 손질하고, 전번에 뿌려뜨린  짜구손잡이를 만들고, 농업용 수도( 다섯 곳 ) 꼭지를 얼지 않게 보온하려 오후에 내려가야겠다 생각하면서 아침 일찍 마눌님과 팔공산 자락에 은행은 주으려 갔다. 

-요즈음 부쩍 몸이 좋지 않다며 잘 나서지 못하는 새벽길에 같이하려 했으나 마다해 느즈막히 은행을 줍기로하고 집을 나섰다.

- 내가 하도 느리고 답답하게 운전을 한다며 운전대를 잘 주지않으면서 오늘은 운전대를 맡기고 스쳐가는 광경에 연신 카메라 삿을 누른다.

- 해가 뜰시간이 지났는데, 팔공터널을 지나니 안개가 자욱해 사뭇 다른 풍경이라 혹시나 하면서 미타사(사찰)쪽으로 방향을 돌려 강가에서 사진을 몇 장 담고 팔공 cc 쪽으로 가는데  단풍이 가을을 붙잡고 쉽게 놓아주지 않는 것 같다.

- 연신 눌러대는 카메라 삿소리를 들으며 다다른 계곡 은행나무밑, 댓가없이 주는 자연의 혜택에 감사할 줄은 몰라도  혜택을 받기만하고 되려 자연을 헤치는 보기 싫은 비닐봉지 3개나 버리고 간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다 보면서 마눌님과 겉껍질을 벗기며 부지런히 은행을 주웠다.

- 은행을 계울물에 씻는 동안 마눌님은 물돌이를 하느라  아픈 허리도 잊고 3시간 이상 여념이 없다. 저러는 게 아마 '무아지경'일 거야.

- 점심때 돌아와 한숨 자고 나니 시골로 나서기가 싫어 내일로 미루고 뒹굴며 보냈다.

 

            은행을 종이우유각에 넣어 렌지후 마늘찍는 것으로 깨어 하루 열알씩 먹는 재미 솔솔함

미타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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