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70세 이상 무료인 대상포진 예방접종 예약이 대남병원에 있어 시골에 가면서 농협에 들러 다음에 칠 농약을 구입하고 15일 사둔 박모종을 심고 저녁엔 매번 짝수 달 19일에 하는 중학교 동창회에 참가하기로 준비해 시골에 갔다.
- 이왕 가는 것 새벽에 가 청도천, 혼신지에 들러 사진찍을게 있는지 보자고 제안해 5시경 고속도로로 내려가 청도천과 혼신지에는 사진 찍을만한 게 없어 집으로 올라가다 양파를 캐 붉은 망에 담아둔 게 흔치 않은 풍경이라 사진 찍기를 좋아했다. 한참을 찍었는데 저녁에 대구에 올라오면서 기다리는 나 때문에 부족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마눌님이 좋아라 사진샷을 누르는 게 가장 중요한데, 하루 내내라도 기다려 줄 수 있는데.....
- 집에 들렀다 박을 심고 정골밭에 올라갔다. 생각지 않았던, 익어가는 자두가 우리를 반겨 주었다. 마눌님은 익어가는 자두를 보니 먼저 아들생각이 난 모양, 오디딸기를 따고 토마토순 관리, 옥수수 물 주기 등을 하고 아들과 언니에게 보낼 자두를 따고 난 밭 뒷뚝과 도량에 풀을 베고 제초제를 쳤다.
- 밭 고량과 울타리 풀에 제초제를 치고 나니 11시 30분경 햇살이 너무 뜨겁고 더워 내려와 점심을 먹고 마눌님은 자두. 양파. 고추. 오이 등 아들에게 보낼 것과. 언니에게 보낼 자두를 포장하고 난 3시까지 노래를 들으며 낮잠을 즐겼다.
- 오후 6시 30분에 하는 동창회 시간에는 너무 이르나 농협택배 접수시간에 맞추려 3시 30에 농협에 들려 일을 보고 대남병원에 가 대상포진 주사를 맞았는데, 매사에 똑소리 나는 마눌님이 '저녁에 모임자리가 있는데 술 조금 마시는 것은 괜찮지 않겠어요'라 물었어도 안된다 했을 텐데, '주사 맞고 술 마시면 안 되지요'라고 물으니 뻔한 대답,
- 다시 집에 들리기도 어중간해 대구로 향하다 삼산지에 들렀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무 그늘에 쉬다 범어로터리 근처 모아루 식당으로 가니 5시 50분, 제일 먼저 도착해 밖에서 기다리다 6시경 임원진이 도착해 들어가 모임에 임했다.
- 24년간 서울생활을 하다 2004년 10월 대구로 내려와 회사, 시골만 왔다 갔다 하다보니, 학련과 관련된 친구 외 같이 할 다른 친구가 전무한 난 20년 동안 정기적인 홀수달 19일 모이는 초등. 짝수달 19일에 모이는 중등. 짝수달 첫째 월요일 모이는 고등 모임 중. 2016년인가 사촌들 베트남 여행으로 한번 빠진 고등모임 외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 40명에게 연락되는 동기중 17명이 참석했다. 난 체질이 남다르다 괜찮을거다 위안하며 마신 소맥 서너 잔, 혹시나 주사효과가 떨어질까 싶어 술대신 사이다로 대신했다.
- 8명이 2차로 노래방을 가 사이다로 술을 대신하며 내노래 순서에 '사랑하는 그대에게' '꿈의 대화' 두 곡을 불렀는데, 내 노래가 내귀로 들려 잘되지 않았다.
- 10시경 노래방에서 나와 전철2호선, 반월당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아양교역에 내려 막차버스를 타고 집에 오니 11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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