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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1(금)~23(일)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4. 6.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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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21(금) : 자두수확, 농약 침

- 22, 23일 비 예보가 있어 자두수확 및  감나무에 소독을 해야 해 난 24일(월)까지 시골에 있을 예정이고 마눌님은 당일 올라올 예정으로 아침 일찍 각각 내려갔다.

- 먼저 자두를 수확했는데, 마눌님은 신선도 및 보관에 꼭지를 달아 따야 한다며 두세 배 어러운 방법을 고집해 그냥 따자니

그만두고 다른일 하라며 혼자 따겠다 해 마눌님께 맡겨두고 소독하기 전 도장지 제거를 해줘야 할 것 같아 전번에 하다만 도장지를 제거했다.

- 도장지를 제거하는 이점은,  햇볕,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소독약이 골고루 묻게 할 수 있으며, 도장지에 가는 영양분이 과실에  갈 수 있고, 무엇보다 언젠가는 해야 하는 일로 6월에 하는 게 적기일 것 같다.

- 자두는 친구에게  2박스, 아파트에 3박스, 공판장에 6박스, 선물 4박스를  수확했는데, 매년 반복되는 각성으로 70%는 따내고 30%를 달아야 하는데, 매번 아까운 마음에 30% 따내고 70% 달아 실패를 반복하는 우를 범한다.

- 소독은 한낮은 피해야 하는데, 온도가 28도로 흐린 날씨라 오후 3시경 집 앞 감나무에는  살균제인 탄쟈비상과 살충제인 팬텀( 짝지, 진딧물, 느린 제, 총채 등)을 소독하고 정골밭에는 복숭아, 자두 등 멀티로  프레바톤( 각종 나방류)을 첨가해 약을 했다. 

- 예전에는 마눌님이 옆에 없으면 뭔가 해방된 기분으로 좋았는데. 이젠 불편한 게 많아 아쉽지만  내일 모래 비가 오고 아파트에 판 자두 배달도 있고 자기취미를 희생시킬 수 없어 저녁에 대구로 올려보냈다..

 

▶. 06/22(토) : 토란밭매기, 들깨모종 이식, 재활용품 마련, 친구 만남

- 시골 공기가 좋았어인지 새벽 일찍 깨어져 고시시험 칠것도 아닌데 책을 읽다, 음악을 듣다, 6시경 일으나 토란밭을 매었다. 꾸부려 앉아 풀을 매면서 지난 19(수) 일 중학교 동창회에서 있었던 희천이와 인식이 애기로 토란밭 매는 이 기분을 대신해 보는데, 희천이가 "두희 제는 머리는 괜찮은 것 같은데, 또라이 짓을 간혹 한다" 니 인식이가 웬 또라이 라고  물으니, "서울까지 가 대장암 검사를 하는데, 약을 먹어나 굶어나 빼는 것 같다며 4일 굶고 서울까지 가 혈압 등 문제로 하지 못했고, 농사일로 순수경비가 한 2백만 원 들어 120만 원 수확을 하고 열심히 해 어깨수술을 했고, 팔다리가 자주 아프다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니 다들 웃는 중에 인식이가 사실이냐고 물어와 좀 더 웃기려고 "아니 순어거지야 120이 아니고 140이다"라고 하니 다들 파안대소를 했는데, 왜 삶아 먹지도 못하는 개를 많은 돈을 들어 키우는 사람과 집에 없는 금송아지 있다면 아줌마들에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땡볕에 땀을 흘리는 파크골프에 미친 사람들에게는 또라이 짓이라 하지 않으면서  풀이 많아 식물이 바르게 자라지 못해 풀을 뽑고 매어 바르게 해주는 이 기분은 개를 기르는 것과 파크골프 치는 것에 비해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텐데,  풀 매 준 후  토란이 감사함을 표하는 것을 느끼며 , 바르지 못한 것을  바르게 해  느껴지는  이행복이 얼마 일진대라며  자칭 '또라이의 행복'을 만끽했다.

- 토란밭을 매는데 벌인지 뭔지 눈가를 물어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불편했는데, 괴물잎을 따 발라  주었는데 부기가 주저앉고 저녁이 되어 낳았다.

-  비가 내린다. 비워두기로 한, 싹이 나지 않은 흰콩 심은 곳에 비가 오고 있어  비를 맞으며 들깨모종을 이식했다.

-  감나무 잎 끝에 맺혀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울대 저밑까지 들어마시던 담배, 참 좋았든데, 그 좋던 맛의 상상속에 노래를 들으며, 그냥 늙은 한 세월, 10년 뒤에도 있을까  생각하며 사색으로 1시간 보냈다.

- 오후 늦께 친구를 만나 각북에 가 식사 후 차을 마시고 7시에 귀가했다.

 

▶. 06/23(일) :재활용품 마련, 곡물에 비료. 거름 주기, 집 뒤뜰 감나무 도장지 제거, 앞밭 제초제 침

- 비온 후 촉촉한  대지가 기분을 좋게 한다. 옥수수, 수박, 참외, 넝쿨강낭콩, 오이에 추비를 하고 거름을 주었다.

- 보르도액 빈 통이 굴러다녀 톱으로 잘라 거름. 비료 운반통을 만들고, 고지가위가 너무 무거워 손 싶게 쓸 수 있는 높은 곳의 도장지 제거용으로 고지집게를 만들었다.

- 24(월)일까지 시골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딱히 할 일이 없고 26(수)일 또 내려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앞 밭에 제초제를 친 후 가지랑 오이를 따 오후 8시경 대로로 향했다.

 

 

 

 

도장지를 제거하다 발견 한 비둘기
작은 수박이 6개 열렸다
참외
재활용품
대나무로 만든 가벼운 고지집게
들깨모종을 이식했다
눈팅이가 반팅이
토란밭 매기 전
토란 밭 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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