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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토)~01/29(월)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4. 1. 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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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7(토),01/28(일) : 못밑 쪽밭 감나무 정전

- 8시 20분경 시골로 향했다.

- 감나무 3그루, 밤나무 2그루, 복숭아 1그루가 있는 못밑 쪽밭, 육촌동생이 공짜로 농사지을 남의 좋은 땅도 많은데,

형님은 날수 나지 않을 곳에 왜 헛고생하느냐 하는데, 먹을 거리 없던 옛적에 아버지께서 선산밑 자투리 땅을 일구어 도라지, 부추, 파를 농사지어 살림에 보태던 애환이 있던 곳이라 버리지 못하고  나무를 잘라 순을 새로 내어 가꾸어 보리란 생각에 이틀 동안 정리하였다. 

틈틈이 쉬면서 예전에 긁적 어 본 쪽밭이란 글을 옮겨본다

 

제목: 쪽 밭

농약 하기 힘드니

버리자는 아들 말에

내키지 않는 내색으로 그러자 답해놓고

몰래 등분무기 지고 소독하신 모양

너희 아부지,

나무 아랫도리만 적시고 농약으로 샤워하시더라 ‘란

소태띠기 아지매 말씀 송곳되어 

오 년 소출 이상 값을 치러 자동분무기 마련했으나

시간 없다 힘든다 미루기만 했네

 

돌아가시고 난 지금

자동분무기 아까워 평생 품어야 할

아버지 등 짝 같은 동네 어귀 쪽밭.

아버지는 왜 큰 밭 젖혀두고

손바닥만 한, 이 쪽밭에 미련을 두셨을까?

그늘에 앉으니 숨은 고르지나

괜스레 코끝이 찡 해지네.

 

▶01/28(일) : 못밑 쪽밭 나무(감나무, 아카시아, 밤나무) 정리

- 어제저녁  7시경 잠을 자니  오늘 2시경 잠이 깨어 영어회화, 노래를 듣다 6시경 부엌에 가니 평시 사용하지 않던 부엌이 품은 영하 7도의 냉기라 소형스토버 을 커나 열이 유리가 깨진 문을 통해 큰방으로 빠져나가 붙여야겠다는 생각만 해오던  곳을 얇은 스펀지로 막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이며 생각에 젖어 본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항시 바쁘기만 하던 시절 25시란 개념이 참으로 참신했던 적이 있었는데, TV도 없고 전기장판으로 온기를 느끼느라 책볼 염두도 못 내고 일찍 자다 보니 덤으로 주어지는 시간  즉 여유관리가 25시 계념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점심시간에 윤표, 상호랑 각북에 가 식사를 하고 찻집에도 갔다. 

 

▶. 01/26(월) : 불장난, 철구조물에 스레트를 씌움. 마늘 심은 기구 마련, 관리기 수리의뢰 위해 차로 옮김

- 불장난을 하다 심심해 멸칭비닐을 벗기고 창고정리를 하다 적당한 나무가 있어 같은 깊이로 마늘을 심기 위한 연장을 만들며 이게 나만이 가진 발명품이 아닌가 생각하며, 전에 만던 반말통어께걸이와 같이 사진으로 남겨 본다..

- 관리기 수리를 위해 대구 도평동기계수리점에 맡기기 위해 실고 왔는데, 수리점을 폐쇄해 내일 청도농협 농기계수리센터에 맡기기로 했다.

 

동일 깊이 마늘 심는 도구
재활 발명품
쪽밭 나무 정리한 상태
불장난
여유가 막아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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