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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1~10/03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2. 10. 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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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1(토) : 감 따기, 선별 트레이 작업, 배추 추비, 미꾸라지 통발

마눌님이 9/29(목) 내려가 투덜대며 나무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시골로 불이 나게 갔다. 무거운 것을 들고 날라 집까지 구루마로 힘들게 날라 9/30(금욜) 27박스를 작업해 공판장에 내고 32박스를 선별해두느라 한 고생 서너구루마가 마눌님 얼굴에 늘려있어, 보는 맘이 안타까웠다. 

감도 생물이라 가격은 별개로 하고 제때에 따내어야 하니 미리 내려가 고생하는 것을 말릴 수도 없고 미안해 눈치만 볼 따름이다. 점심을 한술떠고 정골 밭에 올라가 감을 땄다. 아직 색깔이 완전히 나지 않아 골라 따다  5시 30분경 내려와 집 앞 배추에 추비를 하고 내가 키우지 않았으나 자연지 준 미꾸라지를 얻기 위해 통발을 놓았다.

저녁엔  33박스 분량의 감선별을 하여 트레이에 담아, 마눌님이 전일해둔 32박스 분량에 도합 65 박스량의 선별을 하고 나니 저녁 9시가 지나 마무리하였다.

 

▶. 10/02(일) : 감 65박스 공판장 출하,  감 따기, 감선별 트레이 작업, 은행 2대 수확, 새우 통발 놓기, 중학교 체육대회 불참

- 매번 잡은 장소에 통발을 놓다 보니 많이 들지가 않았으나 두식구 한 냄비 정도는 됨직하다.

- 전번에 은행을 주었던 화양향교앞에 가 은행을 주워와  2되정도 손질하였다. (도합 3되 정도)

- 조식 후 감 박스 작업을 하여 65박스 공판장에 출하하였다.

- 중학교 총동창 가을 체육대회( 예전엔 4월경 실시)를 하나 더 급한 게 감작업이라 참석치 않고 감을 땄지.

아니 감을 땄다기 보단 마눌님 근심을 줄이는데 매진했다해야 하나. 눈에 보이는 감 잎들이 단풍들어 제다 땅으로 시집보내고 감이 사라져야 마눌님 근심 걱정이 줄어 한시름 놓을 테니.....

- 저수지에 만수가 된 후 처음으로 새우 통발을  세개 놓았다.

- 내일은 개천절 공휴일이라 여유가 생겨 8:30시경까지  감선 별 트레이 작업을 하고 마쳤다. 

 

▶. 10/03(월): 피라미 , 새우 많이 듬, 배추. 무에 약침. 애호박 7개, 가지, 오이, 사과대추 등 수확, 감 53박스 출하

- 6시경 저수지에 새우 통발을 거두러 갔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묘약처럼 느껴지는 새벽 공기를 한 사발 마시며 통발을 꺼냈는데, 기대 이상으로 피라미. 새우가 많이 들었다. 

-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고  개천절 공휴일이라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기는데, 새우와 피라미가 많이 들어, 새우는 찌게 , 작은 피라미는 매운탕을 하기 위해 냉동을 하고, 좀 큰 놈을 골라 국가고시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마눌님의 솜씨로 해준 도로 뱅뱅이 조리는 별미였다.

-  12시경 비가 걷혀 햇볕이 나  집 뒷띁  감을 따 53박스 출하준비를 해두고 정골받에 올라가 마눌님은 아들 한데 보낼 배, 사과등를 준비하고, 난 무에 약을 치고 5시 30분경. 내려와 애호박, 오이, 가지 등 수확하고 배추에 약을 치고 저녁 후

7시 30분경 공판장에 53박스를 출하하고 대구에 9시 넘어 도착했다, 

- 내가 2박 3일 전쟁을 치른 심정인데, 마눌님의 심정이야 어떻겠나. 어떻든 10월이 지나면 좀 정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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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뱅뱅이 조림
피래미 와 새우
감박스작업후
감 선별 및 트레이작업 후
미꾸라지
사과대추랑 일반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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