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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1. 10.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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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 년간의 직장생활

늘상의 일상으로

제자리 매김 하는 오후

 

머-엉하니

그-저

가만히 있고자

애써도 있을 수 없네

그럴 바엔 꿈이라도 꾸어 봐야지

 

중절모에 지팡이 집고

고즈넉한 세느강변을 걷는

풍경화 속 신사처럼

얼굴엔 못땐 맘 감추고

신사의 향내 풍기며

참 좋은 그래 손 꼭 잡고

석양의 황혼길을  걷고 또 걷는 꿈을.

 

2021. 10. 22 오후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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