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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華陽邑城에서)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1. 8. 1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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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재가

벙거지 쓰고 

브래지어로 눈 가린채

연꽃향기의 삼두박근 간질임에 놀라

가을 몰이 준비하는

고치미 들녘이 분주하다

 

수련은

청개구리 호시 탐에

잡을 곳 없어

향내 토해내어 새랑 벌을 부르고

잔뿌리 흔들이며

군데 군데 부루스.지루박 밟는다.

 

나는

하늘이 너무 높아

바라볼 곳 그다지 없어

원두막에 앉아

이천원 짜리 강냉이 박산 죽이며

저어 ~ 멀리 덕절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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