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避暑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1. 7.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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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지러지게 우는

매미 소리에 오후가  달구어진다

 

아프리카 코끼리 귀같은

플라타너스 잎이

기운 잃어 축 쳐진다

달구어진 오후를 덮는다

답답한 가슴을 덮는다

 

한참 동안

바람이 살랑이고,

새들이 지저기고,

계곡물 졸졸 흐르는

그곳 돌빡에 걸터앉아

발 담그고 참방 참방이고 싶다

 

그대가 옆에 있으면 더욱 좋고.

 

21.07.29 익어가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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