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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사랑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0. 12.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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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기운 지상바다에 승천하고

그대 향한 마음

산봉우리 널펴 가는 햇살에 실어

행복했던 어제의 오늘을 뒤로하고

만들어갈 행복이 아침을 활짝 연다

 

농부의 애환 먹고 자라

결실 맺은 황금들판

바인더 소리 시끄러워

집 떠난 자리에 감도는 찬기운

고운 옷 입혀 시집보낸

허탈한 끝가지엔

까치라도 머물다 가게

매달아 둔 홍 씨 감

내 사랑 님 보듯 애처로워 보인다

 

공허 속 충만을 느끼기엔

한참 부족한 우리

여러 날 외로움에 떨다

간혹 덮는 하얀 솜 이블

그리워하다 보면

달 지난 자리 해가 들 듯

황혼사랑 익어 가겠지

그리워 못 잊어하는 추억 속

사랑노래가 아닌

둘이 하나 되어 만들어갈 사랑노래

마음속 오선지에 옮겨 담아

고즈넉이 불러보곱다./2018년 10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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