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기운 지상바다에 승천하고
그대 향한 마음
산봉우리 널펴 가는 햇살에 실어
행복했던 어제의 오늘을 뒤로하고
만들어갈 행복이 아침을 활짝 연다
농부의 애환 먹고 자라
결실 맺은 황금들판
바인더 소리 시끄러워
집 떠난 자리에 감도는 찬기운
고운 옷 입혀 시집보낸
허탈한 끝가지엔
까치라도 머물다 가게
매달아 둔 홍 씨 감
내 사랑 님 보듯 애처로워 보인다
공허 속 충만을 느끼기엔
한참 부족한 우리
여러 날 외로움에 떨다
간혹 덮는 하얀 솜 이블
그리워하다 보면
달 지난 자리 해가 들 듯
황혼사랑 익어 가겠지
그리워 못 잊어하는 추억 속
사랑노래가 아닌
둘이 하나 되어 만들어갈 사랑노래
마음속 오선지에 옮겨 담아
고즈넉이 불러보곱다./2018년 10월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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