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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토)~07/22(월) 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4. 7. 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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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20(토): 풀베기, 도리깨 수리

-. 07/20(토): 감나무 약을 쳐야 하는데 일기예보에 07/21(일) 일 오후 4시까지  비가  되어있어 혼자 내려가고 21일 오후 5시에 마눌님과 합류해 약을 치고 07/22(월) 복숭아를 따기로 했다.

- 다른 일들은 날자를 조정할 수있는데 수확은 조정할 수없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취미생활이라며, 농사일을 하는 게 취미라 했는데 이젠 일이 되어 시골생활이 즐겁지만 않다.

- 비가오니 빈둥거리며 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되니 지긋지긋한 비도 한편으로 다행으로 여겨지며 잦은 비로 풀이 자라  고랑과 이랑의 경계를 허물어 필요적 일로 여겨져 예초기로 베었다. 

- 비가 오락 가락해 창고에 앉아 감나무잎에 매달려 떨어지기를 거부하며 버티다 이내 못 이겨 떨어지는 물방울을 멍하니 쳐다보기도 하고, 즐거 듣던 노래를 듣기도 하다 망가진 도리깨를 보수해 쓸 수 있게 고치며 시간을 보내다 오후 5시경 집에 내려와 일찍 저녁을 먹고 TV가 없어 책 읽은 것과 카톡으로 영어회화 하는 것과 음악 듣는 것 외 할 수 있는 게 없어 '생각의 탄생'이란 난해한 책을 읽으며 내가 왜 이린 어러운 책을 읽고 있지? 무엇을 위해?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게 죽은 것과 뭐가 다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그냥 공염불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다 무슨 연주곡인지도 모르는 유튜브 연주곡을 듣다 잠이 들었다.

▶. 07/21(일): 풀베기, 자청파밭 매기, 심기, 감나무 소독, 

- 월 셋째주 일요일 갈대산악회 산행 가는 날인데, 정회원으로 인원이 차 가지 못했다. 술 마시고 노래하며 떠들고 놀지 못하는 것이 서운하지만 한편으로 조용히 쉬는 것도 좋다고 위안하며 새벽 여명빛이 좋았는데, 아침을 먹고 밭에 가려는 니  비가 내려 도로 방에 뒹굴다 9시에 밭에 올라갔다..

- 예초기로 나무밑 들깨들과 풀응 베고 차청파심은 곳의 풀을 뽑고 매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이런 일들이 좋다고 여기며 다 자란 자청 파을  늙어감에 당기는 젓갈냄새  풍기는 김치 담가 먹고, 비 오는 날 전부처 막걸리랑 먹고, 남으면 나누어주는 생각을 하며 취미다운 취미를 누려봤다.

- 감나무 도장지를 제거하다 비둘기 둥지인지 발견했는데, 새끼 한마리가 머리를 처든게 보여 사진을 찍어 마눌님께 보여주었다.

- 오후 4시경 밭에서 집에내려가 있으니  마눌님이 왔다. 4시경 비소식은 오지 않는 것으로 바뀌어   탄저 약인 살균제 '사천왕'과 노린제, 응애 ; 총채 등의 벌래 약인 '검객'이란 살충제로 앞밭 감나무약을 쳤다.

- 정골밭에 감약을  20말 치는데 6말 정도 남겨두도 전기가 고장 나  칠 수가 없어  미룰 수가 없어 30여 미터 리더선을 가져와 연결해 약을 양동이로 날라 쳤다. 마눌님게 하지 않아도 될 수고를 기쳐 허리가 아프다니 미안할 따름이다.

- 수박을 하나 따와 반을 시식하고 대구로 가져왔다.

▶. 07/22(월): 옥계백도 수확

- 옥계백도를 16 상자 정도 따 14 상자는 아파트 단톡으로 판매했다.

- 집에 처음으로 재비들이 와 노니는 것과 새둥지의 새끼들을 사진 촬영하며 좋아라 하는 마눌님을 보며 내마음도 편했다.

 

 

마눌님이 찍은 사진
07/21 아침 여명
자청파 매기 전
자청파 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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