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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2. 7.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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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십이년 유월 사일

하나뿐인 마누라

하나뿐인 아들 앞에 두고

속초 청초호 주변 공원 철봉에 매달려

애쓰고 용쓰나 겨우 두 번

 

아들이 보내준 동영상

쪽팔리는 순간 보고

칠십 되기 전 열 번은 넘겨야지 한 다짐

눈뜨고 감을 동안 수많은 되새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칠십되는 연말은 오겠지만

수백 번 매달려야 열 번을 넘길 것 같아

집. 근무지 문틀에 철봉 걸어두고

아침 낮 저녁 가림 없이 매달리니

달포가 지난 요즘 여섯일곱 번은 넘기니

열 번이야 쉽게 넘기겠지

 

올해 다 가기 전

마누라 아들 보는 앞에 철봉에 매달려

가뿐히 생애 기록 세우는 순간 동영상 담아야지.

잘하면 이십 번은 넘길 것 같다.

 

2022. 07. 22 아침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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