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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토)~08/03(화)휴가.농사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1. 8. 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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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이탈해 어안이 벙벙할 때 '홍콩 갔다 온 기분이다'라는데 지금이 그 때다.

일상이 행복한 순간들임을 재삼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음을 나열해 본다.

▶07/30(금)

아들 생일이자 내 휴가라 함께 하기 위해 내려왔다.

근무를 마치고 아들 덕에  몇년에 한 번씩 관람하는 영화, 전번에  '말죽거리 잔혹사' '말모이'를 관람했는데, 이번엔 모가디슈를 관람했다. 내용보다 함께 함을 좋아했는데, 전번 말모이와 이번 영화는 기대 이상 좋았다.

▶07/31(토)

-오늘은 아들 생일, 휴가 시작, 가까운 해변으로 갈 예정이였는데, 가족 유일 여성분의 취미생활, 사진 촬영을 겸사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신창리 해변가로 아들이 새로 장만한 테슬라 전기차로 달렸는데, 도착 전에 아들을 좀 더 재우기 위해 일찍 출발치 못했음을 후회하는 여성분의 아타까움이 생각 이상 여명노을로 불타 올랐다. 

집안 내력으로 남자들이 마음이 넓어 여성분을 위함이라면 2시에 출발해도 괜찮았을 텐데.

-신창리 해변을 거닐다 감포해수욕장을 들렀다.

코르나로 휴장한 텅 빈 해수욕장을 보니 '한 철 벌어 한 해를 난다'라는데, 해수욕장 관계인의 애간장이 느껴진다.

-한산한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아들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불국사을 관람하고 고급 카페를 들러 맛난 시간을 가졌다.

이용 사진을 찍어 웹에 올리면 고급 쿠키를 준다는 이용안내에 따라 실행하는 아들을 보며, 십년변천산하 보다 더 달라진 세계를 보았다.

-집에 도착해 가볍게 점심을 먹고 아들이 가져갈 옥수수. 수박. 복숭아를 따기 위해 혼자 시골에 내려가 가물은 고추밭과 과일나무에 물을 주고 옥수수를 땄다.

▶08/01(일)

-나무에 물을 주다 10시경 아들을 보내기 위해 수박, 복숭아, 가지, 오이, 토마토을 수확해 9시경 올라왔다.

아들을 보내고는 이번에 설치해 준 넷플릭스로 굿 닥터 시즌1을  다 보면서 내내 딩굴었다.

▶08/02(월)

새벽 산행 혹은 오후 산행을 계획했으나 실행치 않고 굿 닥터 시즌2를 보면서 작아서 까기를 미루어 둔 마늘을 깠다.

보통 크기의 1/5만큼 작은 마늘을 까면서 다른 많은 사람들은 그냥 버리지나 않을까 생각하다 무덤에 계시는 부모님을 깨워 물어보니 아닌 게 안이라 생각 자체를 나무라신다. 그냥 TV를 보는 것보다는 날 수 나지 않는 마늘이라도 까는 게 행복을 더해 주는 것 같다.

저녁엔 박. 보일천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한잔 했다.

▶08/03(화)

-7시경 마누라랑 시골로 내려갔다.

전날 밤 비로 작물에 해갈되어 참 다행이며 일손을 많이 들어주었다.

-오전에 난 참깨를 쪄 묶어 마루에 세웠고, 마누라는 아로니아, 옥수수, 복숭아를 수확했다

-고추에 진딧물이 많아 방제했다.

-오후엔 산정 백도 11 상자와 황도 대옥계 1 상자를 공판장에 내기 위해 작업을 하였고, 넝쿨 강낭콩, 수박, 오이, 가지, 토마토를 수확해 공판장에 복숭아를 내고 올라오니 열 시 반이 넘었다.

-난생처음 마누라의 노고로 팔아보는 복숭아, 높은 가격으로 공판되기를 기대하며, 홍콩 간 기분으로 휴가와 농사일지를  맺는다.

 

신창리 해변 일출
먼 곳을 보는 아들

 

산정백도

 

불국사 옆길 겉는 모자

 

수세미가 많이 달리고 꽃도 많이 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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