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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추억

꺼리셋/호작질

by 구절송 2021. 6.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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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頭髮生後初本)

크림 내장 붕어빵

한입 무니

뜨거운 크림 맛  차가운 바람

최상 궁합

이게 행복일까?

팥 내장 붕어빵

한입 무니

생각 기능 작동되어

어린 시절로 인도한다

 

사랑방

엄마는 짚을 찔러 넣고

아부지는 틀을 내리며

가마니를 짠다

척 철거덕

척 철거덕 겨울밤을 짠다

 

옆방

척 철거덕

척 철거덕 소리로

오는 잠 쫓아가며 공부를 한다

니자식 공부 잘 한다더란 소문들은

울 엄마 아부지

겨울 내내 밤을 짜 청도장 날이면

소망 실은 리어카를

아부지는 당기고 엄마는 밀며

이십 리 장터에 겨울밤을 팔려간다

 

장에 가신 아부지 엄마 굶는 것 본 적 없지만

상꼴띠기 아줌마 나만 보면

"붕어빵 풀빵 하나 요기하지 않고 아껴

공부시키고 나면 마누라 엉덩이 두들기기는 잘하겠지만

부모 공덕 모를 끼다"라며 혀끝을 차신다

 

다음에 또 붕어빵 사 먹을 땐

엄마 아부지 한 서린

팥으로 내장 채운 놈만 사 먹을 끼다

당시에 없던 크림 내장 채운 놈

공짜로 줘도 안 먹을 끼다

 

눈시울 붉어져 쳐다도 안 볼 끼다.

 

2021. 06.02(수)/2018.12.18 끌적인 것 옮겨 봄

 

 

李斗熙를 첫글자로 한 시/ 오얏향기가 집안 가득 충만하고 세상을 구하고자 함을 가슴에 품고 밝고 즐겁게 생활하다 보면 복이 저절로 온다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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