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그막에 할까 말까 할 때는 무조건 하라 했는데, 시골에 갈까 말까 하다 뒷산에 올랐다 와 오후 3시에 중학동창회에 갔다. 해방시점에 초, 중을 한꺼번에 많이 설립한 것과 우리나라 학제의 특성으로 나와 내 친구들은 지역이 달라도 초등. 중등이 같은 횟수가 많다. 난 초등. 중등 19회다. 그래서 홀수달 19일은 초등학교, 짝수달 19일은 중학교 동창회 날이다. 향우회에 가지 않고 어쩔 수 없이 중학교 동창회에 갔는데 대학졸업 후 1980년 3월 서울에 올라갔다 2004년 10월에 대구에 내려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반모임, 대학교는 건너뛰고 1년에 격월로 하는 모임에 5~6년 전 사촌들 베트남에 갈 때 고등반모임에 한번 빠진 것 말고는 이십여 년 동한 한 번도 모임에 빠진 적이 없다. 많이들 어찌 그럴 수 있냐라며 의아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난 이십여 년간 외도 후 대구에 돌아와 학련과 관련된 인연 외 다른 인연이 없어 동창회 날이 지나면 다음 동창회 날을 기다리는 것이 삶의 한 부분이라 여겨질 만큼 만남이 기다려져 빠질 수가 없어고 서울 직장생활 20여 년 동안 마음 놓고 취해 본 날이 없어 동창회 날이 나에게는 특별한 날이라 남들은 늙어가면서 술 마시는 것을 줄여가는데 난 술이 맛있어 많이 마시게 되고 늘어가는 편이다..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여러분류가 있지만 난 술을 많이 먹는 편에 속하며 놀 때도 빠지지 않고 설치다 보니 어떤 친구는 나 없는 동창회가 상상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늙은이 주책없게 여겨지나 점잖게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도 두곡( 18세 순이생각, 아메리카 마도로스)을 불렸고 , 취흥으로 리듬에 몸을 맡겨 쉼 없이 막춤을 추었다.
- 갈때는 버스를 타면 4명의 약속시간에 약 7분 정도 늦을 것 같아 택시를 타고 갔는데 두 친구 다 약속시간을 지나왔으며 한 친구는 25분이나 늦게 와 놓고 전화한 나를 깝친다며 나무라 뭐가 옳은 건지 생각해 보게 된다. 약속은 지키야 하는 건데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되려 나를 고지식하다는데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할지 헷갈린다.
- 하기사 나이살을 먹을 만큼 먹은 우리이기에 두리뭉실 넘어가는 게 정답인데도 마음이 편치 않음도 또한 사실이다.
- 아홉시경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와 이 글을 쓰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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