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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목)~10/03(화) 연휴일지

꺼리하나/시골생활

by 구절송 2023. 10.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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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28(목) : 작은 추석이다, 마눌님은 말레시아에 가고 혼자 시골에 내려갔다. 예초기가 고장 나, 낫으로 고구마순을 힘들게 자르고 제거하고 고구마을 캐는데, 한 7m가량  캐도 손가락 굵기의 고구마 다섯 개 정도 나와 캐기를 포기했다.

고속도로비가 무료라 승용차로 내려갔는데, 박, 수세미, 나무 등을 옮길 수 없어 내일 아침 내려오기로 하고  저녁에 대구로 올라왔다.

- 호도나무가 무성하게 크기만 커고 열매를 수확할 수 없어 최대한 높이를 낮추고 햇볕을 잘 받게 전장을 했다.

▶. 09/29(금) 추석 :육촌동생네 집 가마솥에 박 3 개량, 수세미 5개를 넣어 삶아 껍질을 까고 손질하느라 오전 내내 보내고, 점심때쯤 못밑 밤을 일부 땄다.  1개월 내 관리기 수리가 불가해 손으로 마늘 3백여 개 심을 곳을 장만하느라 오후 내내 보내고 ( 올해 총 700여 개) 내일 오전 감홍시를 따 대구로 올라가 오후 마눌님 귀국 픽업을 하리라 생가하며 하루 일과를 마쳤다.

▶. 09/30(토) : 마눌님 귀국

- 아침 일찍부터 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홍 씨를 좀따 올려가려고 기다리나 내내 비가 내려 9시 30분경 대구로 향했다

▶. 10/01(일) : 포항 칠포리, 황매산 탐방

-  고속통행료 면제라 아침 4시 40분경 포항으로 향했다. 포항 갈 땐 좀 일찍 나서야 하는데 매번 늦은 후회를 한다. 해국을 찍는 게 목적이었는데, 해국은 아직 피지를 않았다. 해변가에 놀다 11시경 대구로 올라왔다.

- 오후에 뒹굴다 마눌님이 PC가 고장 나 딱히 할 일 도 없어 망설이다 포기한 황매산에 갔다. 늦게 출발해 6시경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아쉬움이 많은 나들이였다.

▶. 10/02(월) 임시공휴일 : 밤 수확, 미꾸라지 통발 놓기

- 아침 7시경 시골로 향했다. 무를 속 꾸고 배추에 약을 했다, 올해는 유독 청벌레 피해가 많은 것 같다.

- 정골밭에 올라가 밤, 감을 일부 수확했다.

- 올해 마지막으로 미꾸라지 통발을 놓았다, 보름 달만 믿고 너무 늦게 가 잘 보이지 않아 대강 놓았다.

 ▶. 10/03(화) : 마늘 심기

- 통발을 6개 놓았는데, 1개는 찾지 못하고 다섯 개만 찾았는데, 남들이 많이 잡아 조금밖에 들지 않았다. 저수지엔 놓은 통발에는 큰 붕어 1마리와 피라미가 한 그릇정도 들었다.

- 정골밭에 마늘 716개 심었다. 씨앗마늘을 새로 구입했는데, 상태가 영 좋지 않다.

- 감을 따지 않으니 딱히 해야만 일도 없고 농사와 관련 모든 것이 뒤틀어져 오후 6시 40분경 대구로 올라와 6일의 긴 연휴를 마쳤다.

 

-※ 소회: 취미 생활엔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재미가 있어 자주 하고 싶은 게 취미인데, 시골 농사를 취미다 합시고 10년 이상 해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취미에 대한 회의를 가져본다, 젊을 때 배우지 못하고 늘그막에 뭔 가을 배운다는 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고, 남들과 같이 하는 취미는 꾼을 맞추는데 또 다른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고, 혼자 시간 있을 때, 하고 싶을 때 아무런 부담 없는 지역도서관에 가 무협지도 보고, 트레킹코스에 잔차 타고 가 떠덕떠덕 걷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아침저녁 시간 날 때 아무 부담 없이 풀 뽑고 땅메는 농사일로 소일하려 준비해 온 농사일인데, 농사는 특히 자연적인 기후와 적기, 눈으로 직접 보면서 예방적 관리가 필요한데 올해는 비가 너무 잦아 제때 방제도 못해 모든 작물이 기대치의 20%에도 못밑 치고, 몇 개 소유하고 있는 관리기, 예초기,  엔진분무기도 같은 시기에 고장이 나  비용은 많이 들었야 하는데, 이게 과연 취미일까? 유지해야만 할 다른 이유가 있을까? 마음이 심란해 달리 뾰족한 길이 없어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두나무 강전정하고 나니 햇빝을 받아 꽃이 폈다
미래미와 미꾸라지
박과 후세미
밤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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