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리셋/호작질

여명에서노을까지

구절송 2025. 4. 28. 09:19

나만의 공간에 임하며

이나무 저 나무 안부 전하니

움트우기 힘들어하는 왕대추 나무가

안부 물어오며

박희.보일천과 한판 식 하는 냐고 묻네

 

다들 더 재미난 일들이 많은지

황혼이 가까워질수록

친구가 제일이라느니

돈은 필요 없다 지갑을 비워야 한다는

공자 촛대뼈 까는 소리 전달은 자주 해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만나

외로운 친구 달래주는 그런 넘은 없더라고

늙어감에 생기 팔자 주름 탓을 하며

난 괜찮다 너희들이 있었어라고 하니

꽃지운 바이오체리도 난주살구도

하얀 꽃 달은 산딸기도

반가운 얼굴로 잠시만 기다리며 맛난 거 주겠다고

앞 다투어 위로하네

 

난 이런 맛에 하루 종일 나만의 공간에서 뒹군다.

 

2025.04. 27. 일욜 - 만사 생각 나름

 

* 박희.보일천= 박희보, 박희일, 박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