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리셋/호작질
소급된추억
구절송
2020. 11. 6. 17:01
만지기 만만치 않는
가시 많은 탱자나무
타는 냄새가 좋아
황소 코 벌령이 듯 하며
일렁이는 불꽃 속에 던져 넣는다
활 활 타는 불꽃
사이사이
파란 불꽃이 님의 얼굴로 일령 인다
매콤한 탱자나무 타는 냄새가
왜
풋풋한 님의 귀뽈밑 머리카락 냄새
불러오는지
가만히 눈을 감고 보는 불꽃 속에
님과의 감춰진 비밀 엿보여 얼굴 붉어지네
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