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리셋/호작질

새 아침을 연다

구절송 2024. 5. 14. 09:36

 

용궁녀가

넘치지 않게

찬 물방울을 뿌리며

새아침 국을 끓인다

 

새벽을 여는 이들도

골고루 익게

잰걸음 주걱으로 돌아가며 뒤집는다

 

뽀글 뽀~글

끓는 소리가

피어나는 물안개를 춤추게 하여

새 아침을 연다

 

2020.06.19 단산지를 걸으며...

 

물안개 피는 단산지 아침 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