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리셋/호작질

멍한 시간이 만든 생각들

구절송 2022. 10. 20. 11:42

-틈이

생각나고

보곱고

그리워지던 사람들

사연 따라 멀어지고

기척없이 다가온 외로움에 물던 단풍의 계절

힘 부칠 주말의 시골 풍경만이

삶의 전체인 양 여겨진다

 

다 따고,

도리깨로 팥. . 들깨 두드려 수확하고

흰 배 내밀어 땡빛에 익힌 세 덩이 박

가마솥에 삶아 속파내고 껍질 벗겨

바가지 만들어

따분하고 힘들었던 순간의 시간들과

마눌님의 고마움을 모아 담아 올해를 마무리해야지..

 

2022. 10. 20. 걷히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며.....